국내 산재 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서 나오고 특히 미숙련 50대 이상 근로자(근속년수 6개월 미만)가 산재 사망사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IT기업들이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막기 위한 IT솔루션을 출시해서 화제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접목돼 안전사고를 줄인다는게 핵심인데, 이 같은 신기술이 HDC현대산업개발 광주사건과 같은 안전참사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최근 '스마트 안전관제플랫폼'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본격 나섰다.
이번 플랫폼은 AI기반 안면인식 기술(비전AI)을 적용해 위험지역에 대한 비인가자의 출입과 안전장비 착용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스마트CCTV와 연계를 통해 작업자의 불안정한 이상행동, 작업장 내 화재 등을 감지해 사전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투척형 IoT 가스검지 센서로 작업 전 밀폐공간의 유해가스를 확인하여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작업하는 동안에는 안전조끼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지원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별 현장으로 확산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비전 AI도 건설현장 안전을 위한 활용될 예정이다.
비전 AI분야 전문기업이자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인텔리빅스는 현장 CCTV를 비전AI로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면, 작업자가 위험한 건설장비 가까이에 있어 협착 위험성이 있을 경우 실시간으로 알림을 준다. 안전모·안전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관리자와 작업자에게 경고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경우 연기, 불꽃 등을 연기를 통해 감지하는 화재감지 센서 대비 조기에 화재를 감지함으로써 2,3차 대형 중대재해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
현장에 최적화된 다양한 분석 시나리오를 기존에 구축된 CCTV 카메라에 연동해 활용할 수 있어 안전 시스템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딥러닝 영상학습으로 정확도가 강화된 솔루션을 지원한다.
인텔리빅스의 장정훈 대표는 "첨단 비전AI 기술을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아닌 안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신기술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서 건설현장서 적극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현장에서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2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기업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강력한 처벌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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