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영업익 1300억 예상했는데 실제론 700억…KCC, 어닝쇼크에 급락세
입력 2022-02-15 10:24 
[사진 제공 = KCC]

KCC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50분 현재 KCC는 전일 대비 6만7500원(17.98%) 내린 3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KCC의 시가총액은 전날 3조3369억원에서 이날 2조7459억원으로, 5910억원이나 감소했다.
전날 장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KCC는 4분기 매출액이 1조5097억원, 영업이익은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 26.8%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액은 1조5650억원이던 시장 전망치와 유사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80억원인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170억원, 3분기 1200억원에 비해서도 이익 규모가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의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어닝 쇼크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분기 8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모멘티브는 지난 4분기 4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실리콘 비교 대상기업 실적과 비교해본다면 당분기 실리콘 부문의 예상 손익 부진은 전반적인 업황 이슈보다는 모멘티브 개별 이벤트에 기인한 영향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도 "실리콘(모멘티브) 사업 부분에서 4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과 실록산 생산라인 변경에 따른 물류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현재 판가 인상과 반대로 원재료 가격은 하향 조정되면서 마진은 다시 3분기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물류비 역시 일시적 급상승의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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