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11월 지구 상공 1300km를 벗어나는 민간 우주여행에 도전한다.
CNBC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 시프트4페이먼트 최고경영자가 이날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던(Polaris Dawn)'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여행은 폴라리스던 계획에 포함된 3개 비행임무 중 첫 번째로, 지구에서 1300km 이상 떨어진 상공에 도달하는 게 우선 목표다.
1300km는 민간 우주여행 기록으로는 최고 고도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고도인 575km의 2배가 넘고, 지난 1996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미니11호의 비행 고도인 853마일(약 1372km)과 비슷하다.
5일의 여행 기간 동안에는 지구를 둘러싼 방사능 띠인 '밴앨런복사대'를 통과해 방사선 피폭에서 우주 비행사를 보호하는 연구와 스페이스X의 인터넷 위성인 '스타링크'의 레이저 기반 통신 시스템을 활용해 지구와 교신하는 임무 등을 수행한다.
우주비행은 수백억원이 드는 만큼 스페이스X와 아이잭먼이 이번 비행의 비용을 분담한다. 아이잭먼은 작년 9월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3일 동안 지구 궤도를 돌고 온 경험자다.
이번 여행에는 아이잭먼 외에 스페이스X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와 애나 메논, 시프트4페이먼트 부사장을 지냈던 스콧 포티트 등 3명이 동행한다.
예정대로라면 이들은 오는 11월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타고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아이잭먼은 폴라리스던 계획에 포함된 2, 3번째 임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의 첫 유인 시험 비행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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