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지우학'에서 박지후가 맡은 남온조와 이청산(윤찬영 분)의 러브스토리가 상당히 주목을 받았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박지후는 이청산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떠나보냈던 장면을 꼽았다.
"청산이를 떠나보내는 신을 찍을 때는 감독님, 배우들 모두 울었어요. 리허설을 하는데 이름표를 보자 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감독님이 당황하시면서 '벌써 울면 어떻게 하냐'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촬영하면서 스태프 분들도 엄청 눈물을 흘렸고 배우들도 거기에 빠져서 촬영했습니다."
남온조와 이청산의 러브 라인은 풋풋한 10대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사랑을 받은 동시에 좀비물에서 러브 라인이 필요하냐는 지적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렸다.
이에 대해 박지후는 "10대들이 주연이었다. 저도 당시 10대였는데 대본을 보면서 '왜 이런 대사를 하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0대니까 오히려 순수하게 반응했다. 좀비 사태가 일어났지만 이 상황을 기회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실제로 그런 상황에 있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거다. 10대는 심각한 상황에서 장난도 칠 수 있는 그런 나이이지 않나"라고 극의 흐름을 이해했다.
박지후는 또 "이청산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후는 "청산이 살아있다면 인간으로 살아있지는 않을 것 같다. 또 다른 서사가 있지 않겠나. 청산이 온조에게 고백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 살아있다면 청산이에게 답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호흡한 박지후는 가장 케미가 잘 맞았던 배우로 윤찬영을 꼽기도 했다. 박지후는 "가장 많이 함께했던 청산이와 케미도 좋고 실제로 친하기도 했다"면서 "오빠가 진지하고 연기에 열정적이라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혼자 연기를 준비했던 것 보다 현장에서 맞춰본 것이 더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후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2학번 새내기가 된 것도 윤찬영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박지후는 "오빠가 촬영장에 한양대 연영과 과잠을 입고 오더라. 왜 자꾸 입고 오나 했는데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궁금증도 생겼다. 그래서 학교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입시를 할 때도 많이 물어봤고 합격한 뒤에는 '청산-온조 함께 대학생활을 잘 해보자'고 했다"고 각별한 인연을 들려줬다.
박지후는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한양대학교 게시판에 인증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지후는 "친언니가 대학교에 합격한 뒤 에브리타임에 가입하고 자랑하던 것이 기억이 나 가입했다"면서 "인기글에 '온조야 보고 있는 거 다 안다'라는 글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응원도 해주고 본인 등판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한 마음도 크고 홍보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 한양대학교에 대한 마음도 드러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식도 먹고 과잠, 학잠도 입어보고 싶다. 또 연극도 해보고 싶다. 배우가 아니라 스태프로라도 참여해보고 싶다"며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배우들과 케미는 어떨까. 박지후는 먼저 영화 '벌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상연에 대해 "감독님이 '벌새'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그런지 함께 있으면 '은희, 대훈이 같이 있네'라고 하시더라. '벌새'에서는 남매로 나왔는데 오빠, 동생이 아니라 친구로 있는 게 재미있고 은근히 의지가 되더라. 내적 친근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유미, 임재혁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박지후는 "어쩌다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장난으로 언니, 오빠들에게 이모,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랬더니 '아기'라고 부르더라. 어려서인 것도 있는데 귀여워 해줘서 그런 것 같다. 감사하더라"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언니, 오빠들이 장난을 치면 잘 받아준다. 센스도 넘치고. 현장에서 연기하다 보면 잘 안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침울해지면 토닥여주고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아'라고 조언도 해줬다. 힘이 많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후는 최근 롤모델로 꼽은 한지민과 와인 인증샷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지후는 "한지민 선배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연기를 잘하는 점도 본받고 싶지만 내면적으로도 아름답다. 좋은 일에도 많이 참여하더라. 제가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꼽고 꼭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했던 것을 보고 연락이 왔더라. 시간이 맞아 좋은 기회로 와인 한 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우학' 공개일에 만났다"면서 "너무 떨리고 설레서 복합적인 감정인 저에게 신인시절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연기적 고민도 들어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후는 '지우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을 당부했다.
"제가 좋아하는 넷플릭스, 좀비물로 20대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우학'은 좀비물이지만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한 풋풋함이 있어요. 많이 봐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가 처음 하는 긴 호흡의 작품을 해냈다는 것에 50점을 주고 싶어요. 점수를 채워서 다음에 연기할 때는 더 당당하게 (점수를) 말하고 싶습니다. '지우학'을 보고 나서 아마 '얘가 온조구나'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온조 본체 박지후는 그래도 그렇게 답답한 이미지가 아니고 되게 털털하고 매력있는 친구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산이를 떠나보내는 신을 찍을 때는 감독님, 배우들 모두 울었어요. 리허설을 하는데 이름표를 보자 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감독님이 당황하시면서 '벌써 울면 어떻게 하냐'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촬영하면서 스태프 분들도 엄청 눈물을 흘렸고 배우들도 거기에 빠져서 촬영했습니다."
남온조와 이청산의 러브 라인은 풋풋한 10대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사랑을 받은 동시에 좀비물에서 러브 라인이 필요하냐는 지적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렸다.
이에 대해 박지후는 "10대들이 주연이었다. 저도 당시 10대였는데 대본을 보면서 '왜 이런 대사를 하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0대니까 오히려 순수하게 반응했다. 좀비 사태가 일어났지만 이 상황을 기회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실제로 그런 상황에 있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거다. 10대는 심각한 상황에서 장난도 칠 수 있는 그런 나이이지 않나"라고 극의 흐름을 이해했다.
박지후는 또 "이청산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후는 "청산이 살아있다면 인간으로 살아있지는 않을 것 같다. 또 다른 서사가 있지 않겠나. 청산이 온조에게 고백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 살아있다면 청산이에게 답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동년배 친구들과 함께 호흡한 박지후는 가장 케미가 잘 맞았던 배우로 윤찬영을 꼽기도 했다. 박지후는 "가장 많이 함께했던 청산이와 케미도 좋고 실제로 친하기도 했다"면서 "오빠가 진지하고 연기에 열정적이라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혼자 연기를 준비했던 것 보다 현장에서 맞춰본 것이 더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후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2학번 새내기가 된 것도 윤찬영의 영향이 컸다고 했다. 박지후는 "오빠가 촬영장에 한양대 연영과 과잠을 입고 오더라. 왜 자꾸 입고 오나 했는데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궁금증도 생겼다. 그래서 학교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입시를 할 때도 많이 물어봤고 합격한 뒤에는 '청산-온조 함께 대학생활을 잘 해보자'고 했다"고 각별한 인연을 들려줬다.
박지후는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한양대학교 게시판에 인증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지후는 "친언니가 대학교에 합격한 뒤 에브리타임에 가입하고 자랑하던 것이 기억이 나 가입했다"면서 "인기글에 '온조야 보고 있는 거 다 안다'라는 글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응원도 해주고 본인 등판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한 마음도 크고 홍보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또 한양대학교에 대한 마음도 드러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식도 먹고 과잠, 학잠도 입어보고 싶다. 또 연극도 해보고 싶다. 배우가 아니라 스태프로라도 참여해보고 싶다"며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배우들과 케미는 어떨까. 박지후는 먼저 영화 '벌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손상연에 대해 "감독님이 '벌새'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그런지 함께 있으면 '은희, 대훈이 같이 있네'라고 하시더라. '벌새'에서는 남매로 나왔는데 오빠, 동생이 아니라 친구로 있는 게 재미있고 은근히 의지가 되더라. 내적 친근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유미, 임재혁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박지후는 "어쩌다가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장난으로 언니, 오빠들에게 이모, 삼촌이라고 불렀다. 그랬더니 '아기'라고 부르더라. 어려서인 것도 있는데 귀여워 해줘서 그런 것 같다. 감사하더라"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언니, 오빠들이 장난을 치면 잘 받아준다. 센스도 넘치고. 현장에서 연기하다 보면 잘 안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침울해지면 토닥여주고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아'라고 조언도 해줬다. 힘이 많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지후가 롤모델로 한지민을 꼽으며 연기력과 선한 내면을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 넷플릭스
박지후는 최근 롤모델로 꼽은 한지민과 와인 인증샷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지후는 "한지민 선배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연기를 잘하는 점도 본받고 싶지만 내면적으로도 아름답다. 좋은 일에도 많이 참여하더라. 제가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꼽고 꼭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했던 것을 보고 연락이 왔더라. 시간이 맞아 좋은 기회로 와인 한 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우학' 공개일에 만났다"면서 "너무 떨리고 설레서 복합적인 감정인 저에게 신인시절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연기적 고민도 들어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후는 '지우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시청을 당부했다.
"제가 좋아하는 넷플릭스, 좀비물로 20대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우학'은 좀비물이지만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한 풋풋함이 있어요. 많이 봐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가 처음 하는 긴 호흡의 작품을 해냈다는 것에 50점을 주고 싶어요. 점수를 채워서 다음에 연기할 때는 더 당당하게 (점수를) 말하고 싶습니다. '지우학'을 보고 나서 아마 '얘가 온조구나'하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온조 본체 박지후는 그래도 그렇게 답답한 이미지가 아니고 되게 털털하고 매력있는 친구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