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초중고 모두 선제검사?…"유증상자 막는 게 더 중요"
입력 2022-02-15 07:00  | 수정 2022-02-15 07:33
【 앵커멘트 】
다음 달 새학기가 시작되면 유치원과 초중고의 모든 학생들이 일주일에 2번 선제 검사를 받고 음성일 때만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무증상자까지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는 3월 신학기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교직원들이 선제검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무상 제공하는 신속항원검사키트로 5주 동안 일주일에 2차례 자가진단해 음성인 경우에만 등교하는 겁니다.

애초 백신 접종을 받지 않는 유치원과 초등학생에게만 적용하려 했지만,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전면등교와 함께 자체 역학조사까지 해야 하는 학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이유입니다.


등교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거부감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현 / 유치원생 학부모
- "코에 예민한 친구들이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좀 자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심적으로 좀 부담이…"

정확성이 떨어지는 자가진단키트로 무증상자까지 검사하는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오히려 부정확한 자가진단을 근거로 유증상자가 등교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무증상자나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보다는 유증상자가 학교 내로 오지 않게 하는 것들이 더 본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거고요."

교육부는 선제검사의 구체적 방식과 강제성 여부 등을 확정해 내일(16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