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루뚜뚜"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국회 앞에서 동요 '아기상어'의 영어버전이 울려퍼졌다. 의회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선택한 '묘수'다.
하지만 '악수'가 됐다. 시위대가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따라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됐다.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국회 앞 잔디 광장을 점거했다.
의회는 지난 11일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잔디밭의 스프링클러를 가동했다. 시위대가 임시 배관을 만드는 바람에 해산 시도는 실패했다.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 지시로 시끄러운 음악을 틀었다. 중독성 강한 마카레나 음악, 코로나19 백신 메시지 등이 크게 흘러나왔다. 시위대는 미국 헤비메탈 음악으로 맞섰다.
의회 측은 일요일인 13일 아기상어까지 틀었지만 오히려 시위대가 율동에 떼창으로 맞서면서 해산 시도는 또다시 실패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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