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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올탁구나' 은지원, 팀장다운 노련미→강스매시로 '퐁당퐁당' 승리
입력 2022-02-14 22:26 
'퐁당퐁당' 팀의 팀장인 은지원이 노련한 기술력으로 상대 팀 '전설의 강호' 박은석 선수를 압도적으로 짓밟았다.
14일 저녁 방송된 tvN '올 탁구나!'에서는 '전설의 강호'와 '퐁당퐁당'의 추가합격자가 추려진 뒤 팀간 멤버 탐색전이 그려졌다.
추가 합격자 선발전은 두 명 씩 붙고, 두 명의 결과는 단 한 판을 통해 담판 지어지는 방식이었다. 첫 데스매치는 던밀스와 손태진의 대결로 그려졌고, 손태진이 승리했다.
두번째 매치는 현재와 이진호. 현재는 첫 오디션 당시 감코진을 깜짝 놀라게 한 실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이진호도 간절함으로 현재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어느때보다 치열한 접전 끝에 이진호가 승리했다.

현재는 "긴장돼서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연습해서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태진은 "제가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뛸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치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종 멤버 팀이 선정됐다. 전설의 강호의 정영식 코치는 손태진을, 퐁당퐁당의 서효원 코치는 이진호를 외쳤다. 이진호는 퐁당퐁당 팀에, 손태진은 전설의 강호 팀에 들어가게 됐다.
그 후 두 팀 선수들 간 탐색전, '라이벌 매치'가 시작됐다. 이제는 개인이 아닌 팀 간 대결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될 상황. 정영식 코치는 "원래 단체전이 더 부담스럽다. 나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생각"이라 공감했다.
이날 조우종 아나운서가 중계석에 앉아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우종은 앞서 퐁당퐁당 팀의 오디션 때 은지원과 경기하며 처참하게 패배했었던 것. 조우종의 옆자리엔 한국 탁구계의 레전드,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던 김택수가 해설위원으로 앉았다.
탐색전의 승패엔 다음 경기 출전권이란 커다란 기회가 달려있었다. 유승민 감독은 "오늘의 탐색전은 오늘 경기의 승패도 갈리지만, 다음번 우리가 첫번째 경기를 할 때 오늘 진 팀은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첫 탐색전은 정근우와 신예찬의 대결로 그려졌다. 정근우는 공격 위주로, 신예찬은 방어 위주로 연습 게임에 임했다. 정근우는 신예찬 선수의 첫인상에 대해 "체구도 호리호리하고 그래서 좀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신예찬은 정근우의 공격을 뛰어난 디펜스로 받아쳤다. 유승민은 그런 신예찬의 모습에 "확실히 군대 탁구가"라며 웃었고, 은지원도 "뒤로 쫙쫙 빠진다"며 감탄했다.
첫 게임 이후 신예찬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예찬은 정근우의 강한 스매쉬도 유연하게 막아냈다. 결국 11대 4로 신예찬이 정근우에 승리했다.
김택수 해설위원은 "이 경기는 정근우 선수가 못했다기보다도, 신예찬 선수가 실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두번째 탐색전은 이진봉과 이진호의 대결. 앞서 '더보이즈' 현재를 꺾고 추가 선발됐던 이진호는 리시브 실패를 거듭했다. 첫 경기와 달리 점수는 충격적으로 벌어졌다.
이진호는 첫 게임 '강철부대' 이진봉과의 대결에서 처참하게 패배했지만 두번째 게임에서 설욕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진봉은 탁구대 아래에서 서브를 쳐내는 등 놀라운 기술력을 발휘했다. 상대팀 퐁당퐁당 선수들마저 손뼉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서효원 코치는 "(이진봉) 힘이 왜 이렇게 좋냐"며 깜짝 놀랐다. 결국 매치포인트에서 리시브 실패로 이진호가 패배했다.
한껏 자신감 올랐던 이진호는 겸손해진 채로 팀석에 돌아갔고, 강호동은 "이기니까 기운이 팀으로 온다"며 기뻐했다. 퐁당퐁당 팀의 강승윤은 "형이랑 상성이 안 좋다"며 이진호를 위로했다.
이진호는 "이렇게 해서는 제가 여기에 살아남을 수 없겠구나 싶었다. 연습 많이 해야겠단 생각 들었다"고 되새겼다. 이진봉은 "특별한 기술 없이 서브로만 대부분의 점수를 냈다"며 "기분은 좋지만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팀장 은지원과 박은석과의 대결이 그려졌다. 첫 게임서부터 은지원이 박은석을 4점차로 가뿐하게 이겨나갔다. 은지원은 자신의 약점인 포핸드 쪽 서브를 노린 박은석에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반격해 감탄을 자아냈다. 오디션 때 은지원에게 "포핸드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던 유승민 감독은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1게임이 끝난 후 퐁당퐁당 팀 후배들은 "진짜 팀장님 같다. 지원이 형 본 모습 중에 제일 진지하고 멋있다"며 웃었다. 유승민 감독은 2게임 이후 은지원에 "여유 있으니 공격 위주로 플레이 해볼 것"을 조언했다.
은지원은 공의 회전 방향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돌출러버를 사용했고, 박은석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은지원은 팀장다운 노련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어 강스매시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이로써 라이벌 매치는 2대1로 퐁당퐁당이 다시 앞서게 돼,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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