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인 14일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를 위해 초콜릿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허쉬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의 제과 제조업체 허쉬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허쉬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0.87%) 오른 20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허쉬의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2% 상승했다.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허쉬는 '허쉬 초콜릿'으로 잘 알려져 있다. 허쉬는 초콜릿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제과 제조 업체다. 제빵 재료, 음료, 스낵, 쿠키, 토핑 등 초콜릿과 설탕 제과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 판매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허쉬, 킷캣, 키세스, 트위즐, 아이스 브레이커 등이 있다.
허쉬는 2020년 연간 기준 초콜릿, 젤리, 껌류를 포함한 제과부문에서 미국 내 32%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초콜릿의 경우 시장점유율 46%로 압도적이다. 2위 업체는 Mars로 20%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내와 마찬가지로 초콜릿 등 글로벌 제과시장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허쉬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소비자 수요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RBC 캐피탈은 지난 7일 허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7달러에서 21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증권사 아거스리서치(Argus Research)도 같은 날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24달러를 제시했다.
배당 역시 매력적이다. 지난 10년간 주당 배당 성장률은 9.5%를 웃돌며, 주당 배당수익률은 같은 기간 2.2% 수준이다. 10%에 가까운 배당성장률과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허쉬의 배당 매력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허쉬의 배당락일은 이달 17일이다. 이달 16일까지 허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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