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구 달성습지와 경북 구미 해평 습지는 겨울 철새 도래지였지만, 4대강 사업 이후 철새가 크게 줄었죠.
이 습지에 모래톱을 만들자, 철새들이 돌아왔는데, 관리만 잘하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눈 주위를 물들인 빨간 깃털과 기다란 목, 잿빛 날개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아한 몸짓은 고결함을 느끼게 합니다.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들인데, 함께 먹이를 잡고 여유롭게 경치를 구경하기도 하는 3마리는 한가족입니다.
재두루미들이 해평 습지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로 7년째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석 / 경북 구미 철새 도래지 보호관리원
- "(재두루미)얘들은 안가고 여기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모이를 주고 그랬어요. 7년차 계속 해마다 오는데 작년에는 새끼를 낳아서…."
두루미 가족이 해평에서 월동하는 건, 하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모래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대구 도심 달성습지엔 지금까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따오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희귀 새 노랑부리저어새도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철새들이 달성습지를 다시 찾은 건,이처럼 인위적으로 만든 모래톱 덕분인데요, 주변에 먹이가 많은 점도 서식조건에 유리합니다."
▶ 인터뷰 : 박희천 / 조류생태 연구소장
- "자거나 먹이를 먹거나 하는 그런 철새들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새들을 다시 오게 하는 가장 기초가 될 수 있는 게 얕은 물에 인접한 모래톱이라는 겁니다."
예전에 해평 습지에만 겨울 철새 3만여 마리가 찾아왔지만, 4대강 사업 후 높아진 수위 탓에 2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낙동강보가 문을 열어 수위가 내려가는 겨울철에 모래톱만 조성해도 철새들의 방문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 김상진
대구 달성습지와 경북 구미 해평 습지는 겨울 철새 도래지였지만, 4대강 사업 이후 철새가 크게 줄었죠.
이 습지에 모래톱을 만들자, 철새들이 돌아왔는데, 관리만 잘하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눈 주위를 물들인 빨간 깃털과 기다란 목, 잿빛 날개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아한 몸짓은 고결함을 느끼게 합니다.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들인데, 함께 먹이를 잡고 여유롭게 경치를 구경하기도 하는 3마리는 한가족입니다.
재두루미들이 해평 습지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로 7년째 이곳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석 / 경북 구미 철새 도래지 보호관리원
- "(재두루미)얘들은 안가고 여기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모이를 주고 그랬어요. 7년차 계속 해마다 오는데 작년에는 새끼를 낳아서…."
두루미 가족이 해평에서 월동하는 건, 하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모래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대구 도심 달성습지엔 지금까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따오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희귀 새 노랑부리저어새도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철새들이 달성습지를 다시 찾은 건,이처럼 인위적으로 만든 모래톱 덕분인데요, 주변에 먹이가 많은 점도 서식조건에 유리합니다."
▶ 인터뷰 : 박희천 / 조류생태 연구소장
- "자거나 먹이를 먹거나 하는 그런 철새들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새들을 다시 오게 하는 가장 기초가 될 수 있는 게 얕은 물에 인접한 모래톱이라는 겁니다."
예전에 해평 습지에만 겨울 철새 3만여 마리가 찾아왔지만, 4대강 사업 후 높아진 수위 탓에 2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낙동강보가 문을 열어 수위가 내려가는 겨울철에 모래톱만 조성해도 철새들의 방문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