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지난해 2조 2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라는 5조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라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10일 한라는 지난해 매출 1조 4753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792억원, 당기순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한라 관계자는 "2020년에는 일시적인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에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지난해 경기도 시흥, 천안 아산, 군산, 김해 등지에서 주택사업을 차례로 수주했으며, 해양경찰청 서부정비창, 울산신항 방파제 사업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도 수주함에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 올해 사업 목표치로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신규수주 2조 2500억원을 제시했다.
한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추진한다. 올해 보통주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배당금 주당 67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아울러 한라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40%까지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라 관계자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조기에 완판되는 등 주택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재무적 여력이 증대되고, 실적의 선순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석민 한라 대표는 연초 신년사에서 "성장을 기치로 대담한 도약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STRIDE toward better tomorrow'을 2022년 경영방침으로 정했으며, 새로운 시각과 역동성을 토대로 기존의 자산을 재구성해 효율적이며 능동적인 조직으로 변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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