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은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주요 국제 회담 주제에서 소외되고 있다. 해양은 기후 균형을 조절해주고, 다양한 종류의 풍부한 자원을 공급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 활동의 주요 매개체이며, 사회 간 필수 연결고리다. 그러나 지금의 바다는 기후변화를 비롯해 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해양오염, 과도한 해양자원 개발 등 수많은 위협에 노출돼 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양 환경 위협에 대응하고자 '원 오션 정상회의(One Ocean Summit)'를 9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개최한다. '원 오션 정상회의'는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가 준비했으며, 유엔과 세계은행이 지원하고 있다. '원 오션 정상회의'는 해양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목표를 고취시키고, 해양과 관련된 우리의 책임이 구체적 행동으로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일과 10일에는 '국제 해양 사회' 결집을 위한 워크숍과 포럼, 회의 등 30여 개 이상의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본 행사들에서 전지구적 영향력을 갖는 여러 주제를 중심으로 해양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하고, 이미 알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넘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정상회의에는 전세계 65개국에서 700명 이상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연안 지역 대도시 지도자·국회의원·항만 관리자 및 국제 해양자원 박물관의 주요 관계자들 간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11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본 회담에는 해양 위기 해결에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소수의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다자기구 책임자, 기업 대표, 시민사회 의사결정자들이 모여 과감한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나은 해양 거버넌스를 장려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호, 지속가능한 어업 및 해양오염 특히 플라스틱 오염 척결을 위한 다양한 국제 이니셔티브가 개시될 것이다.
'원 오션 정상회의'는 프랑스 브레스트 지역 '레 자틀리에 데 카퓌생(Les Ateliers des Capupcins)'에서 개최되며, 그 외 브레스트의 다수의 곳에서도 대중이 참여 가능한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3일 간의 모든 행사는 프랑스어와 영어 등 2개 언어로 진행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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