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중진공 대구본부)가 2030년까지 지역 자동차 부품 200개사를 대상으로 미래차 전환을 지원한다. 미래차 산업 전환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기술과 자금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중진공 대구본부가 구축한 '구조혁신지원센터'로 지정했다.
구조혁신지원센터는 전환을 희망하는 기업의 현 수준을 진단하고 전문 기관의 심층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사업전환, 디지털전환, 노동전환 등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애로사항도 원스톱 지원된다. 특히, 2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를 통해 시설자금과 기업 경영에 소요되는 운영자금도 지원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엔진 부품 기업인 A사가 전기차 부품 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면 이 센터에서 A사의 진단 결과를 토대로 지원 사업을 연계해 주고 사업 자금과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기술개발과 공장 증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노동 전환을 통해 장기유급휴가훈련 실시와 유급 휴가 시 발생하는 인건비도 지원받아 부담을 완화하고 노사합의를 거쳐 재직자 직무 전환 소요 실비 지원과 교육시설, 장비 등 고용환경 개선비도 지원해 준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으로 미래차로 전환 중이거나 전환을 희망하는 기업이면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단 휴폐업 중인 기업, 세금 체납기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중진공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통합콜센터(1811-3655)로 문의하면 된다.
권흥철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장은 "중진공이 보유한 자금지원 기능과 함께 창업, 수출마케팅, 인력양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대구의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 지역 기관 간 연계해 지역 기업의 미래차 전환 성장사다리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협력은 대구시 미래차 전환협의체의 첫 협력사례"라며 "중진공 대구본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견인하고 유망 자동차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대도약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디지스트(DGIST)에서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 대구시는 미래차 전환을 위한 산학연관 연대 협력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집중 육성 등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다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정부, 대학, 이전 공공기관, 지원기관, 기업 등 28개 기관과 기업이 협업하는 미래차 전환 협의체를 출범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 지원에 미래차 전환 지원을 총괄하는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도 개소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