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김용준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SG워너비 김용준이 선녀 보살을 찾아와 연애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준은 "올해 마지막 30대다. 39살인데 마지막 30대를 맞이하면서 여러가지 걱정과 고민들이 생기더라. 일도 그렇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연애도 아직 못하고 있고, 일과 사랑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까 해서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딱 39살이 되니까 나이가 실감이 되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이수근은 "39살에 연애를 못한다는 건 개인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용준은 "주변에서 소개팅 주선을 해줬는데, 요즘은 한 달 안에 3~4번 만나면 결론(?)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저는 썸이 긴편이라. 못해도 2~3 달 이상은 보고 10회 이상은 만나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알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런 얘기는 첫눈에 마음이 든 게 아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눈을 낮춰라.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이 절대 낮아지지가 않는다. 내년에 40살이니까 결혼이 빠른 것도 아니고, '늦었는데 대충 갈 수(?)는 없잖아' 이 생각에 눈은 계속 높아져서 더 어려워지는 거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준은 "제가 연애를 오래하는 편인데, 연애한다고 바로 결혼할 수도 없는 거지 않냐. 이제 연애해서 1~2년 만나도 저는 40대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연애 질문에 그는 "오래됐다. 4~5년 됐다. 마지막 연애를 끝내고 연애를 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두렵기도 하고"라며 "누군가를 만난다면 나의 마지막 연애라는 생각에 더 신중하게 사람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결혼 정보 회사에 가입을 한번 해보는 건 어떠냐. 왜냐하면 거기 가입을 하면 거기서 책임지고 몇 번 이상 소개팅을 해주게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김용준이 "저는 그런 부자연스러운 만남보다는 '자만추'스타일이다"고 하자, 서장훈은 "쉽게 결혼 못하겠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화장품 유통 회사 CEO 남편과 뷰티 학원을 운영 아내 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가 1년 전부터 운동을 열심해서 살도 많이 빠져서 저랑 의논도 안 하고 사진을 찍었다.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과감한 바디프로필 사진도 올리려고 해서 고민이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이수근은 "뷰티 관련 일을 하고 있고, 그러다보면 찾아오는 고객들한테 어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예를 든 서장훈 말에 이수근은 "한 번쯤 나도 고민을 하겠다"며 바로 사과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생각을 해보면, 이런 걸 남편이 싫다는 표현을 한 것만으로 아내는 행복한 거다. 진짜 슬플 건 아무 소리 안 하는 거다. 바디프로필 올리는 걸 좋아하는 남편이 있다면 그건 이혼 임박한 부부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커플이 선녀 보살을 찾아왔다. 남학생은 "제가 3월에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 헤어지기 싫어 오게됐다"고 털어놨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유학을 혼자가는 거냐 아니면 가족도 같이 가는 거냐"며 "유학은 부모님 권유냐"고 물었다. 이에 남학생은 "저 혼자 가는 거고, 제가 결정한 거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부모님이 결정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선택한 거면 그냥 헤어지겠다는 거 아니냐"고 전했다. 이에 남학생은 "저는 꿈도 많고,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많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교육 방식이 저랑 더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이 "여자친구랑 헤어지기 싫어 유학을 취소할 생각있냐. (학비) 다 취소하고 그만 둘 생각 없는 거냐"고 묻자, 남학생은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이어 유학 기간이 8년이라는 소리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수근이 "3달 남았는데 좋은 추억 많이 남겨라"고 조언하자, 서장훈은 "그냥 지금 헤어져, 뭘 3달 더 만나냐. 오늘부로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아니면 가지 마라. 그렇게 헤어지기 싫으면 가지 마라. 갈 거야 안 갈 거야?"라고 묻자, 남학생은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부녀가 서장훈과 이수근을 찾아왔다. 남편은"아내가 집을 나간지 2주 째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그는 "아내랑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왔다. 아내가 중국인이다"며 "아내와 만나고 중국에서 결혼을 했고, 한국에 오려 했는데 입국 절차에 문제가 생겨 제가 왔다갔다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결혼 3년 차부터 갈등이 생겼다. 아내가 청소를 아예 안 해서 문제가 생겼다"며 아내에게 잘못한 게 전혀 없냐는 질문에 "아내와 다투고 술먹고 집에 외박을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후 집안 사정을 자세히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남편이 다하는 돈관리와 주변에 쉽게 돈을 쓰는 습관을 언급하며 호통치기도 했다.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KBS Joy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