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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쇼트트랙도 스노보드도 '손끝'에 메달 달렸다
입력 2022-02-07 20:00  | 수정 2022-02-07 21:10
【 앵커멘트 】
이번에 우리나라가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 바로 쇼트트랙과 스노보드죠.
찰나의 순간 메달이 결정되는 종목들인데, 그 차이가 '손끝'에서 난다고 하니 이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빙판에 손을 짚으며 순식간에 곡선주로를 통과하는 쇼트트랙 선수들이 착용하는 이 장갑, 일명 '개구리 장갑'으로 불리는데, '마치 개구리 발 모양 같다'고 해서 이렇게 불립니다.

장갑 끝에 커다랗게 에폭시나 카본을 붙여서 이런 모양이 나온 건데, 이 소재들은 빙판에 닿을 때 미끌미끌해 마찰력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개구리 장갑'을 축으로 곡선주로 밖으로 밀려나는 힘, 즉 원심력을 이겨내면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구심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스포츠토토 빙상단
- "확실히 (장갑) 두 개 다 써봤을 때도 (소재를 붙인 게) 훨씬 미끄럽게 짚어지는 것 같아요. 안정적이고 훨씬 더 좋아요."

'쇼트트랙 황제' 김기훈이 직접 개발해 1992년 한국에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기자 이제는 전 세계 모든 선수들이 사용합니다.


기문을 역동적으로 통과하는 스노보드 알파인에서도 잘 미끄러지고 구심력을 놓이는 게 기능성 장갑이고,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도 쭉 뻗는 손 동작이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봉민호 / 스노보드 대표팀 감독
- "손은 발란스를 잡는 데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손의 위치에 따라서 나중에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베이징올림픽 메달을 결정 짓는 미세한 차이, 이처럼 '손 끝'을 잘 쓰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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