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6명 모두 찾았다…마지막 매몰자 나오면 '합동 장례'

【 앵커멘트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28일 만인 오늘 실종자 6명을 모두 찾았습니다.
마지막 실종자가 27층 무너진 건물 틈에서 발견돼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먼저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은 아직 건물 안에 남아있죠.
오늘 수습한 실종자와 2m쯤 떨어진 곳에 있는데, 구조당국은 끝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지막 실종자도 예상대로 고층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도 인명구조견의 활약이 컸는데, 27층 바닥 부근에서 손 부위가 발견됐습니다.

먼저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6번째 실종자로 확인됐고, 추가 작업을 거쳐 4시간쯤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구조대원들은 보이는 29층부터 잔해물을 걷어내면서 26층으로 접근했는데, 그동안 수습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입니다."

남은 매몰자는 1명,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됐던 지점에서 2m쯤 아래인 26층 바닥과 25층 사이에 있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 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한 층 전체를 석고보드가 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저희가 진입해야 할 26층은 다시 그 위에 있는 콘크리트 잔해물과 슬라브가 (덮고 있습니다.)"

아직 매몰자가 남은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어제(6일) 경기 안양시에서 재건축 시공을 수주하자, 피해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붕괴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
- "또 새로운 공사를 수주하고 무슨 잔치 벌인 것처럼 그렇게 떠들어대는 모습 자체에 저희는 너무도 울분을 참을 수 없거든요. 아직도 한 분이 저기에 계십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마지막 매몰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면 합동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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