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잠적한 직원 행방 말해라"…지인들 감금하고 폭행
입력 2022-02-07 19:20  | 수정 2022-02-07 21:05
【 앵커멘트 】
회사 돈을 들고 사라진 직원을 찾겠다며 직원의 지인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회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회사 직원과 6개월 전 잠시 같이 살았다는 이유로 밤새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 네 명이 이야기를 나누다 몇 시간 뒤 주차된 차량에 올라탑니다.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김 모 씨가 '사람을 찾는다'며 A 씨와 B 씨 두 사람을 찾아간 건 지난 2일.

김 씨는 두 사람의 지인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라며, 돈을 들고 사라진 직원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 씨가 지목한 회사 직원과 6개월 전 잠시 한 집에서 살았던 사이였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지인
- "얘(직원)가 회삿돈 내 돈 갖고 튀었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 애들한테 얘기한 것 같아요. 애들은 그 지인이 걱정되고 해서 처음에 무슨 일인가 걱정되고 해서 얘기하러 간…"

두 사람이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 도착하자 김 씨의 감금과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김 씨는 지인의 행방을 말하라며 둔기와 흉기로 피해자들을 마구 때렸습니다.

▶ 인터뷰 : 폭행 피해자 지인
- "애들을 '엎드려뻗쳐' 시킨 다음에 야구 방망이로 한 각자 한 30~40대씩 엉덩이를 때리고 손, 발 할 것 없이 그냥 무차별적으로…."

폭행과 감금은 날이 밝도록 지속됐고, A 씨가 화장실을 가겠다며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를 해 가까스로 폭행은 멈췄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씨는 지난 4일 아침, 직원의 또 다른 지인 C 씨의 집에 들어가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상해와 공동감금,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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