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FC 수사 무마' 박은정 사건, 중앙지검 반부패부 배당
입력 2022-02-07 17:45  | 수정 2022-02-07 17:57
박은정 성남지청장
시민단체의 박은정 지청장 고발건, 반부패부 배당
'친여 성향' 신성식 주관으로 수원지검에서 진상조사 중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으로 고발된 박은정 성남지청장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가 맡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지청장의 사건을 배당 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박 지청장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보완 수사나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는 박하영 차장검사의 건의를 여러 차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난달 중앙지검에 박 지청장을 고발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달 25일 검찰 내부망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검찰을) 떠나게 됐다.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성남FC 의혹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박 지청장과 마찰을 빚다가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박 지청장이 수사팀과 갈등 상황에서 지청 내 위임·전결 규정을 수정하고 부서 업무 분담을 조정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성남지청의 상위 기관인 수원지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친여 성향이라 수원지검에서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이혁근 기자 | ro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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