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으로 삼아 실수 나오지 않도록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과 예산 유용 문제에 관해 10여년 전 자료를 확인해 보니 나는 원칙을 지키느라 너무나 깔끔을 떨었더라”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일 한 종편 프로그램의 패널이 ‘10여년 전 오 시장도 배우자가 해외 여행 경비를 3000만원 썼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놀라 확인해보니 사실관계가 전혀 달랐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퇴임 5년이 지난 2016년에 ‘공직자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공적 지원 가이드라인이 지침으로 만들어졌는데, 자신은 이보다 훨씬 전인 2007년~2008년 해외 순방에 배우자와 동행한 뒤 공직자 처신에 관한 원칙을 세웠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입니다. 그는 또 초청 도시에서 배우자를 초청하지 않으면 함께 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5개 도시 순방 가운데 첫번째 도시에서 배우자를 초청하지 않으면 첫 도시는 혼자 갔다”며 배우자를 초청한 도시에 도착하면 아내를 따로 오도록 했고 동반 초청을 하지 않은 도시로 가기 전에는 귀국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관행적으로 배우자가 대부분 동반했는데 10여년 전에도 원칙을 세우고 이에 어긋나는 재정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방송 패널에 대해 오 시장은 옛날 일이니까 교묘하게 경계를 넘나들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멘트로 슬쩍 넘어가는 건 정말 정정당당하지도 않고 구태스럽다”며 기획조정실에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서를 작성했지만, 공공기관은 고소·고발을 자제해야 하기에 보류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이 후보 아내와 관련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지적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 자신도 혹시 실수하거나 잘못한 것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된다”며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갖고 타산지석으로 삼아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