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극장가에도 대선 열풍이 불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극장가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에 이어 ‘나의 촛불 ‘대한민국 대통령 ‘대통령 정약용 등 대선과 연관된 콘텐츠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코로나 확산 여파 속에서도 누적 관객 수 61만 6494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970년대 선거 현장을 배경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담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각각 김운범과 서창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와 승리에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운범의 이야기와 함께 변성현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더해져 호평받고 있다.
'나의 촛불' 포스터. 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 촛불광장 비화 담은 ‘나의 촛불
10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촛불(감독 김의성 주진우)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2016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이어진 촛불광장의 뒷얘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2020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하다 대선 시기에 맞춰 관객과 만나게 됐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호흡을 맞춘 김의성 주진우가 연출을 맡았다. 당초 두 사람은 전문 연출 감독을 찾으려 했으나 끝내 찾지 못해 직접 연출로 나서게 됐다는 후문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시민을 비롯해 고영태 박영수 손석희 유시민 추미애 등의 인터뷰를 담았다. 여기에 현 대선 후보인 윤석열 심상정 등의 인터뷰를 통해 비폭력 시위로 화제를 모은 촛불집회를 집중 조명했다.
김의성은 영화 개봉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 대통령의 덕목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대통령
17일 관객과 만남을 앞둔 ‘대한민국 대통령(감독 배상국)은 5년마다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이벤트 대선을 앞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과 가치를 묻고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바람을 솔직한 목소리로 담은 다큐멘터리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만든 바보들에서 제작에 참여했다.
대선후보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를 비롯해 이재오 전우용 정성호 김민석 정규재 류호정 등 유명 정치인을 포함한 일반인까지 총 70명이 인터뷰에 참여해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담화를 펼쳐냈다. 여기에 대선후보들이 약속하는 공약을 포함해 약 5개월간의 대담회, 회담 등의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킹메이커'-'대통령 정약용' 김승우.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더퀸AMC
◆ 정약용이 20대 대통령이 된다 ‘대통령 정약용
이달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될 TV영화 ‘대통령 정약용(감독 이홍석)도 있다. 동명의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대통령 정약용은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나 귀향길에 오른 1818년에서 204년 뒤인 2022년의 대한민국으로 오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 타임슬립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 영화다.
영화 ‘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를 연출한 이홍석 감독과 영화 ‘정직한 후보, 드라마 ‘못 말리는 결혼, ‘거침없이 하이킥을 집필한 방봉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김승우가 정약용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여기에 이초희 강영석 임호 김강현 등이 함께한다.
과거(1818년)와 현재(2022년)를 넘나드는 실학자 정약용의 길고 판타스틱한 여행을 통해 진정한 ‘어르신 정약용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