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활성화 발언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유리관 속 인형들'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경기 평택시의회 무소속 이해금 시의원이 탈당 2년 3개월여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당시) 초선이다 보니 잘하고 싶다는 의욕만 앞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으로 시민께 실망을 드렸다"며 "(민주)당을 떠나 있는 동안 잘못을 반성하고 자신을 되돌아 봤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자신을 더욱 가다듬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의 기대를 충족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복당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한 대통합 정신에 따라 지난달 26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2019년 10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평택역 인근의 이른바 '쌈리'로 불리는 집창촌을 '특화 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내 물의를 빚자 공개 사과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이 의원은 "평택의 특화 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데 좋아한다. 그것(쌈리)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재개발 계획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당시 성매매 여성을 '유리관 속 인형'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산업건설위원회는 임시회에 상정된 통복·안중지역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의견을 청취중이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동료 시의원들과 평택시 주무 부서 관계자들은 당황했으나 별다른 논쟁없이 의견청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지역민들이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일부 언론에 발언 내용이 보도되면서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을지역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지만 공인인 평택시 의원의 그릇된 언행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인 공당으로서 시민께 깊은 유감의 뜻과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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