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라 더 벌어졌네"…CATL-LG엔솔 배터리 점유율 격차 1.2%→12.3%
입력 2022-02-07 13:1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CATL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 세계 배터리 점유율 격차가 작년 12.3%로, 1년 전 1.2%의 10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이달 7일 2020~2021년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조사해 발표했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가 대상이다.
지난 해 전 세계 배터리 총 사용량은 296.8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도 146.8기가와트시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
이중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이 32.6%를 차지해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20.3%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020년 대비 75.5% 성장했지만, CATL이 167.5%로 더 많이 성장하며 점유율 격차가 1.2%에서 12.3%로 벌어졌다.
2020~2021년 전 세계 연간 배터리 누적 사용량. [자료 출처 = SNE리서치]
점유율 3·4위는 파나소닉(12.2%)과 BYD(8.8%), 5·6위는 국내 제조사인 SK온(5.6%)과 삼성SDI(4.5%)가 차지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07.5% 증가해 전년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56% 성장률을 기록한 삼성SDI는 전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30.4%로 1년 전 34.7%보다 다소 줄었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의 대공습 속에서 국내 3사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지키면서 선방했다"면서도 "중국 업체의 해외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2022년에 국내 3사가 다양한 위협 요인들에 맞서 계속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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