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000가구 규모의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앞당기는 제도다. 2024년까지 공공 6만4000가구, 민간 10만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파주운정3(우미 린), 양주회천(대광 로제비앙) 지구에서 민간분양으로만 1000가구가 공급된다.
파주운정3지구에서는 총 4만50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지구 내 운정고(자율형 공립고)를 비롯해 동패초·중·고(혁신학교)와 한빛초, 음악·영어 등 분야별 특화도서관이 계획된 교육 특화지구로 조성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운정역)과 경의중앙선(운정역·야당역),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양주회천지구 내 공급 물량은 총 2만3000가구다. 지구 주변으로 청담천, 덕계천과 연계한 공원이 계획돼 있고 GTX-C(덕정역)과 지하철1호선(덕계역·덕정역·회정역),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서울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이 구출(예정)돼 있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시세 대비 20~30%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추정분양가는 파주운정3의 경우 4억원대(3.3㎡당 1300만원), 양주회천은 3억~4억원대(1200만원)이다.
민간 3차 사전청약 지구별 추첨물량 [자료 = 국토부]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민영주택으로 전체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특히, 공공 사전청약(일반 15%·특별 85%) 대비 일반공급 비율이 높아 다양한 계층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전체 공급물량의 21%인 210여 가구는 추첨제로 공급돼 청약가점이 낮은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일반공급분 추첨물량(92가구) 외에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의 30%(120가구)도 추첨제로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신청자격은 공공분양 사전청약과 동일하게 사전청약 공고일을 기준으로 적용하되, 거주지역 우선공급은 예외다. 이에 따라 거주지역 우선공급의 구체적인 신청자격은 사전당첨자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유의해야 할 점은 민간 사전청약은 당첨된 경우 공공 사전청약과 달리 일반청약 신청이 제한된다. 단, 당첨자 지위를 포기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청약은 오는 18~22일 중 특별·일반공급의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 기간은 28일부터 3월 2일까지다. 사전청약(공공·민간 포함) 당첨자는 타(他) 사전청약의 당첨자로 선정이 제한되기 때문에 청약접수 전 당첨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당첨자 발표일이 동일한 단지에 중복 청약 시 모두 무효 처리된다. 민간 3차 사전청약과 발표일이 다른 공공 사전청약 또는 일반청약 간 중복 신청은 가능(중복 당첨 시 발표일 기준 선 당첨만 인정)하다.
단지별 사전당첨자 모집공고문 및 청약관련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사전청약 물량은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인 7만 가구(공공분양 3만2000가구·민간분양 3만8000가구)다. 국토부는 2·3기 신도시, 수도권 등 선호 입지에 매분기 1만 가구이상 연속 공급할 계획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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