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LED 패널 수요가 직전년도 보다 52% 늘어난 가운데 올해에도 25.8%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19~2028년 OLED 패널 수요를 면적으로 비교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작년 OLED 패널 수요면적은 1420만 제곱미터(m²)로 2020년 930만 제곱미터 대비 52% 늘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1년 전 15.7%의 3배가 됐다.
부문별 수요면적은 OLED TV가 730만 제곱미터, 모바일폰은 630만 제곱미터, 모바일PC와 기타 부문은 각각 100만 제곱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OLED TV 부문 수요면적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전체 수요를 이끌었다. 동시에 2019년 모바일폰 부문에 150만 제곱미터 뒤쳐졌던 OLED TV 부문 수요면적이 2020년 10만 제곱미터로 줄었다가 작년 역전했다.
리키 박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1년 TV용 OLED 수요가 처음으로 스마트폰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OLED 패널은 프리미엄TV를 위한 더 나은 솔루션이며 더 많은 TV 브랜드들이 OLED TV를 출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2019~2028년 전 세계 OLED 패널 수요면적 추이. [자료 출처 = 옴디아]
그는 또 "대부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고급형 모델에 OLED 패널을 채택했고,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도 공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더 크고 고해상도 화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 OLED 패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LG전자를 필두로 다른 TV 제조사들이 OLE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모바일폰 중심으로 성장해온 OLED 패널 시장 주도권이 TV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1월 퀀텀닷(QD) OLED TV 패널 양산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소니가 올해 QD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전 세계 OLED TV 패널 대부분을 공급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패널 생산량을 TV 기준 약 1000만대까지 늘리며 수요 확대에 대비 중이다.
2019~2028년 부문별 OLED 패널 수요면적 추이. [자료 출처 = 옴디아]
한편 옴디아는 올해에도 OLED 패널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수요면적 증가율은 25.8%로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2028년까지 연간 성장률 7~12%를 유지하며 수요면적이 3070만 제곱미터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했다.박 애널리스트는 "모바일PC 브랜드들이 고가 모델에 OLED 패널을 채택하기 시작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량과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톱 모니터를 포함한 다른 IT 애플리케이션들이 차기 OLED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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