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오미크론 정점 예측 어려워…일상회복 마지막 고비"
입력 2022-02-07 11:09 
문재인 대통령 /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오미크론 2월 1주 검출률 92.1%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치명률 세계 최저 수준"
"위중증 환자 200명대…중증 병상 가동률 20% 이하"

문재인 대통령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확진자 수가 얼마까지 늘어날지, 정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7일 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연일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유입 이후 9주 만인 1월 3주차의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됐습니다. 2월 1주의 검출률은 92.1%로 급증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5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긴장도는 높이되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우리 방역과 의료역량의 우수성이 십분 발휘된다면 오미크론 변이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무려 4억 명, 누적 사망자 수가 6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인구비례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치명률 모두 세계 최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모범으로 평가받는 K-방역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세종이 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었고, 그 시간만큼 오미크론에 맞춘 방역과 의료체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한때 1,000명이 넘었던 위중증 환자 수를 200명 대로 줄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을 20% 이하로 유지하며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새로운 검사체계와 치료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외국의 경우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새 학년, 새 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의료 대응의 지역 사령탑으로서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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