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박영빈 신임이사장(사진)이 취임한 이후 첫 행보다.
6일 박 이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건설금융기관으로서 조합의 역할 확대, 업무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자산운용본부가 확대 개편되면서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금융사업단'과 재무기획 및 관리기능을 담당하는 '재무기획본부'가 신설됐다. 금융사업단장에는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우리금융지주 전무, 오케이금융그룹 부회장, 모네타자산운용(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김홍달 KB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발탁했다. 전사 재무 및 리스크관리를 전담할 재무기획본부장(CFO)으로는 홍영길 전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이 낙점됐다. 박 이사장은 "자산운용본부장도 공개모집을 통해 시장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운용본부장 외부영입은 1963년 조합창립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향후 팀/실장급 보직에 있어서도 공모제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연공서열 보다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능력중심의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과정에서 조합이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혁신이 있었다"면서 "이는 조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며, 향후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 노력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금융기관으로 조합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와 방향성에 있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조합이 달라지고 있다"며 "건설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새로운 건설공제조합을 성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건설공제조합은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이행할 때 필요한 보증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금 융자 및 공제사업 등을 행하는 조직이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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