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천대유서 11억 원 받은 박영수 특검 딸…박 씨 측 "빌린 돈, 2억 원 변제"
입력 2022-02-07 10:04  | 수정 2022-02-07 10:09
박영수 전 특별검사 / 사진 = 연합뉴스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 녹취에 尹 등장
김만배 "나는 윤석열과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 딸이 화천대유에서 수차례에 걸쳐 11억 원을 지급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는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밀월을 과시하는 발언을 해 대장동 사업자들과 전직 검사들과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6일) 한국일보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에 이름이 거론된 박 전 특검 딸 박 모 씨가 화천대유에 재직하면서 11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천대유는 2019년 9월 6일 3억 원, 2020년 2월 27일 2억 원, 4월 26일 1억 원, 7월 30일 2억 원, 2021년 2월 25일 3억 원 등 총 5회에 걸쳐 박 씨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박 씨는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해 9월 사직서를 냈으나, 현재도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앞서 화천대유 소유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아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화천대유가 박 씨에게 지급한 돈의 명목은 '주임종단기채권'이었습니다. 이는 회사가 주주·임원·종업원 등에게 빌려주는 단기대여금으로, 회계기준상 1년 이내에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입니다.


박 씨 측은 '회사에서 빌린 돈이라 법적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첫 대출 금액에 대한 변제기가 도래하지 않았고, 최근 원금 2억 원을 변제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일했던 윤석열 후보 역시 김만배 씨 녹취록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정영학 회계사와의 통화에서 "윤석열은 내가 가진 카드면 죽어", "나는 윤석열이하고도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에도 함께 등장합니다. 6조 원대의 부실 대출로 관련자가 대거 기소된 사건에서 화천대유도 부산저축은행에서 1,100억 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대출 알선을 한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 주임 검사는 윤 후보, 논란의 피의자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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