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테러가 일어난다면…위험성 가장 높은 지역은 '광화문역'

동국대 연구팀, 시내 테러 위험성 평가
정부청사는 철저한 보안으로 비교적 '저위험'

서울 중심지인 광화문 일대에서 테러가 발생할 경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테러리스트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와 김은빈·박제민 학부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한국경호경비학회 시큐리티연구에 실린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 테러 발생 위험성 평가' 논문에서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국방부 등이 테러 발생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던 이블던(EVILDONE)과 카버(CARVER) 모델을 통합해 오버클리어(OVERCLEAR)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광화문 일대를 16개 구역으로 나눠 각각의 테러 발생 위험성을 살펴봤습니다.

연구 결과 광화문 일대 16개 구역 중 테러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곳은 광화문역이었습니다. 광화문역은 '붐비는 정도'와 '접근성', 가연성 등 공격 피해를 증가시키는 요소를 지칭하는 '취약성' 부문에서 45점 기준 41점을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로 테러 위험성이 높은 곳은 40.5점을 받은 광화문광장이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노출 정도'와 예상 손실 규모를 뜻하는 '중요성',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주요 상징물이 모여있어 '인지성'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어 광화문역 7번 출구 일대와 교보빌딩(31점), 대한민국역사박물관(30.5점), 주한미국대사관(29.5점), 주한일본대사관 일대(29점)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은 26점으로 비교적 테러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적은 유동 인구와 철저한 보안 탓에 '붐비는 정도', '취약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