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8주 확대 검토…"안정성∙면역성 모두 윈윈"
입력 2022-02-07 09:14  | 수정 2022-02-07 09:25
모더나 백신. / 사진 = 연합뉴스
현재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진행
1,2차 접종 간격이 6~14주 일 때가 백신 효과 면에서 현행 간격보다 좋았다
심근염 등 부작용 위험도는 8주 이상일 때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상당 기간 진행됐지만, 미국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에 대한 새로운 접종 권고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새라 올리버 박사는 4일(현지시간) 열린 예방접종자문위원들과의 회의에서, CDC가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8주로 설정하라는 새로운 권고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리버 박사는 CDC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날 회의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백신의 논란이 된 부작용 및 효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 및 해외 자료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1,2차 접종 간격이 6~14주 일 때가 백신 효과 면에서 현재의 접종 간격인 3~4주일 때보다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심근염, 심장염증 위험도는 1,2차 접종 간격이 8주 이상일 때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새로 권고될 것으로 보이는 8주는 양쪽 사례의 중간에 해당됩니다.

미국 NBC는 CDC 자문위에 소속된 밴더빌트대 의학교수인 헬렌 키프 탤벗 박사가 8주 간격 의견에 대해, 안전성과 면역성 모두를 얻는 "윈윈 전략"이라며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새로 나올 권고안이 18~39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 연령대에서 3300만 명이 미접종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보고서에선 심근염과 심장염증 부작용 위험도는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젊은 남성 및 2차 접종 이후에 부작용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백신이 중증을 막는 정도와 부작용을 일으키는 정도를 비교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앞섰습니다.

2차 접종을 마친 18~39세 100만 명 당 중증 예방 효과를 본 사람은 모더나의 경우 2982명이고, 심근염 부작용 예상 인원은 33명이었습니다. 대상을 남성으로 한정지으면 중증 예방 효과를 본 사람은 100만 명당 1903명, 심근염 부작용 인원은 68명이었습니다.

이날 CDC 자문위는 현재 긴급 사용 승인 상태인 모더나 백신 '스파이크백스'에 대해 18세 이상 대상 정식 승인도 권고했습니다. 이는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31일 정식 승인한 데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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