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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도, 두께도 달라요' 종목마다 다른 얼음의 비밀
입력 2022-02-07 07:00  | 수정 2022-02-07 07:37
【 앵커멘트 】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경기장은 같이 쓰지만, 얼음 상태가 다르다는 것 아셨나요.
얼음의 두께와 온도에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빙판의 비밀, 최형규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하지만 얼음 상태는 다릅니다.

빠른 스피드로 코너를 도는 쇼트트랙은 스케이트 날이 버텨줘야 하는 만큼 얼음 온도가 영하 7도로 단단한 느낌이 들지만,

톱니 날로 얼음을 찍어 점프하는 피겨는 영하 4도 정도로 맞춰 무른 느낌으로 만들기 때문에 얼음을 바꿀 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광수 / 의정부실내빙상장 아이스메이커
- "온도에 민감하고 빙면이 고르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추려고…."

'빙판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얼음을 닦아내면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얼음 상태에 가장 예민한 종목입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얼음의 상태에 따라 스톤의 방향과 속도, 거리가 바뀔 수 있어 컬링은 얼음 온도를 영하 4도에 맞춰 최상의 빙질을 유지합니다."

특히 표면에 있는 작은 얼음 알갱이 '페블' 상태에 따라 경기 양상이 바뀌기 때문에 쉽게 녹지 않도록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같은 썰매 종목 봅슬레이와 루지도 썰매가 무거운 봅슬레이가 얼음 두께 5cm로 3cm인 루지보다 더 두껍습니다.

이 때문에 얼음이 더 얇은 루지 종목을 먼저 치르고, 물을 더 뿌려 얼음을 두껍게 만들고 봅슬레이 경기가 시작됩니다.

종목마다 숨겨진 얼음의 비밀, 알고 보면 더 즐거운 올림픽을 즐길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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