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우디 왕세자 '깜짝' 1조 투자에 주가 폭등한 게임 회사…“이지아 효과?”
입력 2022-02-06 15:33  | 수정 2022-02-06 15:45
사진 =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환영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왕세자 빈살만(오른쪽)
넥슨(NEXON)에 1조 578억원 투자…4대 주주 등극
PIF, e스포츠 회사 출범...일본·한국 증시 화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에서 1조원 규모의 넥슨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주식 시장을 들썩였습니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빈 살만이 이끄는 국부펀드로 넥슨에 따르면 어제(5일) 넥슨 지분 5.02%를 8억8300만달러에 매수했습니다. 이는 한화로 1조 578억원에 이르는 가격입니다.

넥슨과는 사전 협의 없이 갑작스레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에 따르면 PIF의 이번 투자 목적은 ‘순수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 한화 약 599조원 규모의 펀드로 알려져있습니다.

PIF가 넥슨의 지분을 5%나 구매하면서 갑자기 넥슨의 4대 주주로 등극하자 관련 주가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PIF의 매입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넥슨의 지분을 순차적으로 이뤄졌는데 전날 기준 일본 증시에서 넥슨 주가는 전날보다 3.34% 올랐으며 한국 증시 역시 넥슨 게임 자회사 넷게임즈는 6.3%, 넥슨지티는 5.8%로 상승해 1만 81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넥슨은 본사를 일본에 두고 있는 한국 게임 회사로 주력 게임 '던전앤파이터' 광고에 배우 이지아를 깜짝 출연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중동의 오일머니가 한국 게임업체에 거금을 베팅한 적이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넥슨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83억엔(9183억원), 433억엔(4503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한편, PIF는 이날 일본 게임개발사 캡콤 주식 1368만 주(5.05%)도 사들였다고 추가 공시했습니다.

앞서 PIF는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의 지분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PIF는 지난달 26일 국제 게임과 e스포츠 회사를 표방하는 ‘쌔비 게이밍 그룹(Savvy Gaming Group)을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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