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을 본 일본 네티즌들이 지난해 7월 열린 도쿄 올림픽 개회식과 비교하며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 스포츠는 "인터넷에서 도쿄올림픽을 능가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면서 "장이머우 영화감독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연출을 담당했고 대규모 무대장치, 프로젝션, 컴퓨터 그래픽 등에서 압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연출진 교체, 코로나19로 인한 규모 축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올림픽 개회식으로는 초라했다는 혹평이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헛되이 돈을 쓴 것이 안타깝다", "연출과 영상이 도쿄보다 훨씬 좋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각하니 슬퍼진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인터넷 미디어는 "도쿄올림픽 개회식보다 멋지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트위터에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수단 입장 음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도쿄올림픽에 사용된 게임 '드래곤 퀘스트'의 주제곡 '서장:로또의 테마'가 베이징 올림픽 선수단 입장보다는 나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중국이 세계 유명 클래식 음악을 쓴 것도 좋긴 했지만, 개최국다움이라는 점에서는 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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