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 수행에 지장, 분란 일으켜선 안 돼"
"배우자, 직계 가족 검증은 국민의 권리"
"공과 사 구별 위해 최선 다할 것"
"영부인 되더라도 교수직 유지하고 싶어"
"벤처기업 성공했듯이 정치인 안철수도 성공할 것"
"국민 통합, 제2한강의 기적, 과학강국 적임자"
"딸, 한 청년으로서 아빠가 나와서 바꿔줬으면"
"중도 사퇴, 단일화 결정 국민이 원한 것"
"낙선 후 지하철 출근 때 버림받았다는 느낌"
"네거티브로 괴로움 당하는 모습 안쓰러워"
"도덕성, 먹거리 마련 요구 많아"
"10년 정치, 진심 사랑 있었기에 가능"
"약속 지키고 믿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2월 6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김미경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배우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 정운갑 ‘인생은 삼세판이 아니라 무한도전!을 외치며 세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안철수 후보, 동분서주하며 안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는 배우자, 김미경 교수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미경 안녕하십니까.
▷ 정운갑 안 후보 토론 지켜보셨나요?
▶ 김미경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지켜보지 않았고요. 저희 딸이 보면서 저한테 중간중간, 중간보고를 했습니다.
▷ 정운갑 토론 마치고 안 후보의 반응은 어땠어요.
▶ 김미경 토론 마치고 들어왔을 때 마음 편안해 보였고요. 성과도 조금 있었던 것처럼 얘기했습니다.
▷ 정운갑 2017년 대선 때 나란히 출연하신 바 있는데요.
▶ 김미경 네, 기억납니다.
▷ 정운갑 이번에 세 번째 도전인데, 5년 전의 대선과 비교했을 때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미경 저는 요즘 안 후보랑 거리나 시장에 가서 시민들 뵙는데요. 요즘에 좀 특이한 것은 실시간 유튜브 보고 있다가 갑자기 시민들이 오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유튜브 보다가, 여기 천안에 온 거 이제 알았다면서... 근데 그 유튜브를 통해서 그걸 계속 추적하시는 분도 많고요. 그다음에 이제 10년 동안 광팬도 있으셔서 그런 분들도 많이 뵙고...
▷ 정운갑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계신데요.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안 후보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느끼고 계세요.
▶ 김미경 우선은, 전체적으로는 상인 분들하고 자영업자분들은요. 안 후보 보자마자 이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야 된다, 코로나 때문에 못 살겠다, 그 말씀 먼저 하시고 그리고 이렇게 시간 왜 제한하느냐, 영업시간... 그 말씀 제일 많이 하십니다. 그다음에 거리에서는 2030 들, 또 젊은 분들, 직장인들 만나면 하는 그 두 가지, 좋은 일자리, 그다음에 주거 문제, 그거가 가장 많은 말씀이셨어요.
▷ 정운갑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게 바라는 점은 방금 말씀하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일자리, 이런 건데요. 또 다른 주문 사항은 어떤 것이었나요?
▶ 김미경 조금 문제가, 그러니까 도덕성이 있는 사람에 대한 좀... 그런 요구가 좀 있으셨고요. 후보로서. 그다음에 이제 실력 있게, 이렇게 먹을 거... 먹거리 마련, 그 말씀 많으셨습니다.
▷ 정운갑 이번 대선은 유독 영부인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미경 제가 지난 대선 때, 우연히 가톨릭 평화방송에서 인터뷰를 할 때, 그거를 물어보셨거든요. 그때 대답했듯이 그 배우자나 바로 직계 가족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거기에 응해야 된다, 라고 그때 대답했었고요. 그런 생각입니다.
▷ 정운갑 ‘대선 후보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내를 포함해서 무한 검증을 해야 된다 이런 입장에 대해서 그럼 동의하시는 건가요?
▶ 김미경 기본적인 생각은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니까 제가 그냥 굳이 따지자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굉장히 범위가 어떻게 될까, 궁금하기는 했었습니다. 근데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배우자나 직계 가족에 대해서는 가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사람들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운갑 김 교수가 생각하는 영부인 역할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 김미경 영부인은 결국은 개인의 삶을 사는, 그런 역할은 아니고요. 영부인이 되면서부터는 공적인 삶을 산다,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든지 우선순위가 공익이라든지, 국익이고요. 국민을 위한 것이고, 자기는 이제 그 기간 동안은, 사실 자신은, 개인은 없는 그런 시기여야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큰일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배우자인 남편이 공무를 수행하는 데, 그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지장을 주고,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운갑 ‘공과 사의 구분을 명확히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미경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고, 어떤 때는 사실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런 것을, 그러니까 공과 사를 구별하려고 노력하는, 그것 자체가 정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운갑 김 교수뿐만 아니라, 따님이죠. 안설희 박사에 대한 관심도 지금 높잖아요. 얼마 전에 보니까 광화문에서 딸과 함께 아침 인사를 하시던데요. 아버지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 딸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김미경 그러니까 두 가지죠. 하나는 걱정하고 힘든 면이 있고, 또 하나는 그래도 청년으로서, 한 사람의 청년으로서 꼭 필요한 대통령이다, 아빠가 나와서 바꿔줬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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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 / 사진=MBN
▷ 정운갑 안철수 후보의 삶 역시 도전의 연속이잖아요. 아내 입장에서는 ‘정치하지 말고 쉽게 살지,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 김미경 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지나놓고 생각해 보면, 덕분에 제 인생도 상당히 넓어지고, 저도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경험할 수 있게 되고, 그게 더 풍요로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운갑 벤처 사업가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잖아요. 그런데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엇갈립니다.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김미경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우선 정치인 안철수는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보고요. 제가 보기에는 지난 10년 동안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처음에 말했던, 그 선한 사람들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 그걸 꼭 보여줄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벤처 사업가로서의 안철수에 대한 어떤 칭찬... 뭐 그런 것은 사실은 이건 하인드 사이트(hindsight)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시작할 때, 95년에 시작할 때 주변에 있던 많은 분들이 1년 내에 망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10년은 굉장히 고전한 것 같아요. 직원들 월급 주는 게 굉장히 큰 문제였거든요. 그러고 나서 이제 지금 27년 정도 됐는데 지금은 사실 대한민국, 그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회사죠. 그러니까 지금은 보면 성공한 벤처 사업가인데, 처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때도 남편이 말리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얘기했어요. 정직하게 해도, 정직한 사람이 해도, 돈을 벌 수 있고 기업을 키울 수 있다, 그걸 보여주겠다, 고 했어요. 주변 사람들은 다 반신반의했습니다. 근데 결국은 안랩(AhnLab)은 투명 경영이라든지 이런 거에 있어서 이제 가장 앞장서는 기업도 됐고요. 정말 정직한 사람들이 돈을 버는 그런 기업이 만들어졌습니다.
▷ 정운갑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직하게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까 성공을 했더라, 정치인 안철수를 거기(사업 성공 과정)에 대비하면 마찬가지일 것이다, 라는 점을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 김미경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계속 배우고, 진행하고, 좋아지니까... 학습했던 그런 기간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여러분들이 아쉬워한, 그런 남편의 결단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럼에도 그 결단들에 대해서 안 후보는 여전히 굉장히 떳떳하다고 보는데요. 그 이유가 그 결단이 설사... 현명했는지, 안 했는지, 그런 것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그 결단을 할 때 안 후보는 자신을 위한 결단이 아니었습니다. 본인의 판단으로는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거다, 그다음에 정치인으로서 보여줘야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어떤 부끄러움이라든지 그런 것은 없습니다.
▷ 정운갑 (후보) 중도 사태 그리고 중간 지점에서의 후보 단일화, 이 점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 김미경 네. 맞습니다.
▷ 정운갑 정치를 하면서요. 가장 후회됐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 김미경 후회요...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던 때를 말씀드리면 낙선이죠. 낙선이 참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연거푸 낙선할 때... 저희가 이제 지역구가 상계동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상계동에서 사는데. 제가 실은 이제 학교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제 노원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7호선에서 4호선... 거기 굉장히 복잡한 역이거든요. 근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학교 갈 때, 갑자기 그 출근길에 그 많은 분들을 보면서 아, 이분들의 80퍼센트는 남편을 선택하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면 저희 지역구 분들도 많을 텐데. 그때 갑자기 이렇게 어디 숨고 싶어져요. 그런 약간 좀 버림받았다는 느낌? 그게 참 힘들었습니다.
▷ 정운갑 반면에, 내가 함께 고생할 가치가 있구나... 소위 남편이 정치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있었을 텐데요.
▶ 김미경 저는, 그러니까 즉답은 아닐 것 같은데. 남편이 정치하기 전에는 정치를 직접 해야 된다, 라는 것에 대해서 남의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어느 정도, 자기 전문 분야에서 완성이 됐다든지 자리를,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정치를 사명으로, 그러니까 봉사로서 몇 년간 하는 것에 대해서 가능성을 다들 열어주시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운갑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최소 5년은 부인은 물론 따님 친인척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감시의 눈초리 속에 살아야 하는데요. 자신 있으신지요?
▶ 김미경 자신 없죠. 누가 자신 있는 사람 없을 겁니다. 아마. 그렇지만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거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자기의 본분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누가 되지 않도록 하고, 제가 공과 사를 정말 구별을 하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그거, 최선을 다할 거라는 것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 정운갑 안철수 후보가 아내와 관련해 질 바이든 모델을 제시하더라고요. 아마 미국 대통령 부인이면서 대학교수로서의 일을 병행하는 점을 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영부인이 된다면 외교나 민생에 적극 기여하고 싶은지, 아니면 숨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으신지, 어떤 선택을 할 계획인지요?
▶ 김미경 아마도 후자일 것 같습니다. 근데 전반적으로는 후자이면서... 그다음에 질 바이든처럼 만약에 여전히 제가 공익을 위해서 제시간을 다 쓰면서도 제가 여유가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그 교수직을 사실은 계속 유지하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근데 어쨌든 우선순위는 떨어져야지 된다고 생각, 두 번째 순위여야 된다고는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저는 제 직업이 저의 사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 정운갑 의사이자 미국 변호사...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의료계와 학계 등에서 여러 경험을 하고 계시잖아요. 안 후보에게 정책과 관련해서 조언이라든가 제안, 아이디어 공유를 좀 하십니까.
▶ 김미경 일반적인 얘기기는 하지만 제가 그런 것에 그러니까 개입을 하는 것은 우선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의 관점은 주로 학자, 학문적인 그런 관점인데. 이런 관점과 실제로 일하는 정치, 정책에서의 관점은 분명히 다를 것이고... 그다음에 기본적으로 어떤 의사결정 구조가 있는데. 거기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영향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배우자는 사실 좀 약간 불균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가깝다 보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을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 정운갑 지금 경쟁 주자들이 뛰고 있습니다. 상대편 후보에 비해서 안철수 후보가 나은 점은 무엇인지, 곁에서 본 안철수 후보의 장단점은 어떤 겁니까.
▶ 김미경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이 이렇게 갈라지지 않고 정말로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모을 수 있는 후보다, 그 생각이 있고요. 그다음에 꼭 하고 싶은 그 제2의 한강의 기적, 과학 강국... 저도 이제 과학자이고 하다 보니 정말 저는 그것이 우리가 살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것을 실현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다, 그런 생각 합니다. 그리고 거듭, 아마 아까 안 후보가 말한 것하고 비슷한데. 이제 우리나라에 아주 우수한 인재들 많지 않습니까. 그것을, 그러한 인재들을 당이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이런 걸... 지역이라든지 이런 것을 완전 초월하고 선택하면 아마도 가장 우수한, 그런 정부 내각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혼자 해봤습니다.
▷ 정운갑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얘기 있으면 해주시죠.
▶ 김미경 안철수 후보가 지금 10년 동안 정치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 10년 동안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거는 진심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버텼다고 생각하고요. 안 후보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 약속 지키고, 믿을 수 있는, 그러한 지도자가 될 것이고요. 정말로 일 열심히 할 겁니다. 제가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일 잘하고, 일 열심히 하고, 능력 있고... 그래서 임기 기간 중에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더 강하고, 더 우리가 자랑스럽고, 그다음에 더 행복한, 그런 대한민국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퇴임할 때에는 명예롭게 퇴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운갑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네요.
▶ 김미경 (웃음) 네.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정운갑 안철수 후보가 정치권에 들어온 지 10년이 됐고,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곁에서 늘 응원하고 있는 아내 김미경 씨는 남편의 대선 도전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떨까요? 김 교수의 진심이 민심을 넘어 표심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미경 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