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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낸 장슬기, 만리장성 넘고 아시아 정상 정복 다짐
입력 2022-02-05 17:26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슬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슬기가 중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장슬기는 5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무조건 아시안컵 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무거운 느낌을 가지고 뛰기보다는 예선전부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똑같이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인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한국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장슬기는 베트남,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해 대표팀의 2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대회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호주와의 8강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필리핀과 준결승에 후반 교체투입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스스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느끼고 있지만 아시안컵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만큼 반드시 중국을 제압하고 정상을 밟겠다는 각오다.
중국에게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한국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에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장슬기와 선수들 모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장슬기는 내가 경기에 뛰든 안 뛰든 우리가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중국에게 설욕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호주, 필리핀전까지 힘든 경기를 잘 헤쳐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응집력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며 똘똘 뭉쳐서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슬기는 이와 함께 우승을 하면 후배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팬들이 한국에서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결승까지 왔는데 결승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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