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만 가리는 '코스크'…우스꽝스럽다 했는데 해외서 '뜻밖 반응'
입력 2022-02-04 15:49  | 수정 2022-02-04 15:51
코스크를 착용한 모습 / 사진 = 판매 홈페이지 캡처
외신 "코로나19 가장 쉬운 침투 경로가 코"

국내에서 코만 가릴 수 있는 일명 '코스크'가 실제로 출시된 가운데 해외에서 뜻밖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코만 가리는 마스크인 '코스크'는 최근 한 국내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업체 측은 "음식점, 카페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인 곳에서 아무리 마스크를 잘 쓴다고 해도 여러 상황에서 마스크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 단점을 보완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자 코마스크인 코스크를 생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KF80 필터를 사용하고 각종 인증을 통과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가격은 10개에 9,800원입니다.

해당 제품을 접한 사람들은 "코만 가리는 게 의미가 있냐", "코로 들어갈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면 무슨 소용이냐", "우스꽝스럽다", "저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며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품 판매처에는 "밀착이 잘 돼서 외식 시 유용할 것 같다", "회식 때 마음이 편하다" 등의 후기가 달리기도 했습니다.


외신들도 한국의 '코스크'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 시간 3일 "식사 중에도 사용자를 보호하는 한국의 특이한 마스크가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며 제품의 가격과 종류, '코스크'라 불리는 이유 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는 가장 쉬운 경로가 코라는 점에서 코스크를 착용하는 게 보기보다 우스꽝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나인뉴스는 호주 디킨 대학의 역학 교수인 캐서린 베넷의 인터뷰를 인용해 "코만 가리는 건 '이상한 아이디어'이지만 아무것도 안 쓰는 것보다 낫다"며 "아마도 약간의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또한 현지 시간 지난 1일 '코스크'를 소개하며 "이번에 한국에서 공개된 코스크는 온라인상에서 호기심과 비판을 끌어냈다"며 한국의 반응을 전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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