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젊은 재택치료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중단을 결정했다. 우리 정부 역시 재택치료 비중을 늘리고 중증환자 및 사망자 관리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10만447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도 30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사망자 수는 88명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본 정부는 50세 미만 재택치료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보건소와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코로나19 추적관찰센터는 입원이 필요한 고위험군, 기저질환자, 50세 이상 고령자 등을 우선적으로 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다는 이유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건강한 소아·청소년 확진자들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 없이도 직접 자가진단검사 결과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자택 격리를 허용했다. 또 밀접접촉자에게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 판정이 없어도 의사 소견만으로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재택치료자들은 전화로 의료 상담 요청이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일본 후생성은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이 1월 26일 기준 26만4859명이라고 발표했다. 그 직전 주 7일 평균 재택치료 환자 수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준이다. 2주 전에 비하면 약 14배 뛰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전날부터 재택치료에 대한 모니터링 횟수를 줄였다. 재택치료 대상자 모니터링 기간 역시 지난달 26일부터 10일에서 7일로 단축됐다. 향후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고위험군재택치료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확보해 의료진의 환자 관리 부담을 축소하면서도 1인당 대응 가능한 환자 수는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재택치료 환자의 모니터링 체계가 바뀌어 고위험군은 종전 3회 의무화에서 2회로 낮추고, 일반 환자군도 1회로 조정된다"며 "관리 의료기관 별로 수용할 수 있는 재택치료 환자는 40~5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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