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휩쓸리지 마라…일희일비 말길"
"마음 속에 촛불 켜고 사람들 설득해야"
"마음 속에 촛불 켜고 사람들 설득해야"
영화 '부산행'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김의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역대 최고급 후보"라고 극찬하며 공개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김의성 "여론조사 일희일비는 이적행위"
배우 김의성이 작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호소 글 / 사진=이재명 갤러리 캡처
지난 1일 김의성은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에 '야이 애송이들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의성은 "이제 세 번째 글 쓰니까 반말하겠다. 너네도 반말하라"며 운을 뗀 뒤 "제발 여조(여론조사)에 휩쓸려 개복치 짓 좀 하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가 아닌 비뚤어진 선거운동 수단이 된 지 이미 오래"라며 "거기에 일희일비하는 것 자체가 저들이 원하는 것이다. 즉, 저들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두 번은 애교, 서너 번은 지능 부족, 그 이상은 분탕"이라며 "그냥 마음속에 촛불 하나 딱 켜고 사람들 만나고 설득하고 촛불 나눠 주고 같이 투표장에 나가라. 그러면 이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대해 "역대 최고급 후보 대 역대 최약체 후보(의 대결)"이라고 평가하고는 "박빙인 게 열받지만 지금의 박빙이 쟤들 영혼까지 끌어 똘똘 뭉친 결과다. 더 이상은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끝으로 "계속 마음 약한 소리 하면 쥐어박고 싶어지니까 딴딴하게 가자. 응?"이라고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전두환 뒤를 잇는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투표 은퇴' 고려도
김의성은 그간 진보 성향의 정치적 견해를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다만 그는 지난해 11월 "80년 광주를 겪은 세대로서 전두환의 민정당의 뒤를 잇는 세력과는 절대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한 번씩의 대선, 총선, 지선을 보내고 나면 저도 60이 넘어간다. 그 세 번의 투표를 끝으로 저도 투표를 은퇴하는 게 옳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김의성은 오는 10일 영화 '나의 촛불'로 감독 데뷔를 합니다. '나의 촛불'은 '나꼼수' 멤버인 기자 주진우 씨가 공동 감독으로 제작한 영화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당시 벌어졌던 촛불 시위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의성은 지난달 18일 '이재명 갤러리'를 포함한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들을 찾아 "국가의 미래와 우리 자신들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영화 후원을 부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