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농장에 묻혀있던 BMW 발견, 차주는 10년 전 떠난 미국인...'의혹 증폭'
입력 2022-02-03 12:51  | 수정 2022-05-04 13:05
경찰 "불법행위 위해 차 사용한 뒤 증거 인멸하고자 묻었을 가능성"


태국에 위치한 한 야자나무의 농장 땅속에서 외제차가 발견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차 주인이 10년 전 태국을 떠난 미국인으로 알려져 의문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오늘(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지난 1일 남부 나콘시탐마랏주 찰렘 쁘라끼앗 지역의 한 기름 야자나무 농장에서 BMW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농장 근로자가 야자열매를 줍던 중 땅속에 묻혀있는 이 차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가 동료들과 함게 땅을 파자 운전대가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굴착기로 1.5m 깊이에 묻힌 검은색 BMW를 파냈고, 이후 감식반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차량엔 번호판이 없었고, 내부에는 등록 서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차의 지붕과 문짝도 없는 상태였으며 일부 부품은 뜯겨 나간 상황이었습니다.

차량 발견 당시 농장 근로자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차 내부에 시신은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의 주인은 50대 미국인으로 10년 전인 지난 2012년 2월에 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미국인은 푸껫주에서 주택을 임대해 거주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껫 경찰도 수사에 나선 가운데, 태국 경찰은 이 미국인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이와 함께 경찰은 농장주가 이 차 또는 해당 미국인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누군가가 이 차를 불법 행위에 사용한 후 증거를 인멸하고자 땅속에 파묻었을 수도 있다면서 마약 밀매조직이 연관돼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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