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신규확진 22,907명…오늘부터 동네 병·의원서 코로나 검사받는다
입력 2022-02-03 09:30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경남 창원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 /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연일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3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전면 전환됩니다.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경신…이틀 연속 2만 명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2,907명 증가한 누적 907,217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통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강한 탓에 설 연휴에도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는 22,858명이며 해외 유입은 49명입니다.

지역별 확진자는 수도권 13,290명(서울 5,218명 인천 1,535명 경기 6,557명) 비수도권 9,568명(부산 1,280명 대구 1,256명 광주 694명 대전 559명 울산 270명 세종 138명 강원 469명 충북 570명 충남 917명 전북 947명 전남 454명 경북 935명 경남 910명 제주 169명)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6,094명→17,513명→17,528명→17,079명→18,342명→20,270명→22,907명입니다.

오늘부터 신속항원검사 도입-동네 병·의원서 코로나19 검사

2일 서울의 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일반 외래 환자의 동선과 분리된 전용입구가 마련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중대본은 이날부터 전국 방역 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전환합니다.

중대본은 전국 343개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치료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참여하는 병·의원이 확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부르기로 했으며, 확정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의 목록은 오늘 중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강원 강릉시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출근 전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 선별진료소와 선별검사소에서는 기침·인후통,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도 60세 이상 고령자거나 밀접접촉자, 의사 소견서를 가진 고위험군이 아니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선 검사 대상자는 ▲ 60세 이상 고령자 ▲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 역학 연관자 ▲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입니다.

PCR 검사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받게 됩니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는 PCR보다 낮지만 30분이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리두기 6일까지 적용…전문가 "현행 수준 유지해야"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캠페인 조형물 /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은 6인,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6일까지 적용되며, 정부는 내일(4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새 거리두기 방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해 "가급적 강화 조치 없이 오미크론 유행을 관리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음 달 초 또는 4월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최소 10만 명 이상, 많게는 2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 전문가는 "2월 말과 3월 초가 가장 위기가 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행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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