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PCR 검사 받은 5세 아이 '다량 출혈'…"막무가내로 쑤셔"
입력 2022-02-03 08:29  | 수정 2022-02-03 08:30
사진=김해 지역 맘카페 캡처
입·코에서 출혈 증상 발생

5세 아동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후 입과 코 주변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PCR 검사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해 지역 맘카페에는 지난 1일 ‘김해보건소 PCR 검사하고 왔는데 너무 속상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아이가 등원하는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PCR 검사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막무가내 쑤셔대는 곳은 처음”이라며 겁 많은 8세 첫째 아이도 다른 데서 PCR 검사했을 땐 울지도 않고 수월하게 했는데, 오늘은 자지러지게 울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자고 있던 5살 둘째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검사를 했다. 움직이지 못하도록 꼭 잡고 검사했고 무사히 마쳤나 싶었는데 역시나 자지러지게 울었고 검사 끝나자마자 마스크를 씌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둘째가) 계속 캑캑대며 울길래 봤더니 마스크뿐만 아니라 입과 코 주변까지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어 너무 놀랐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당시 착용한 유아용 마스크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 따르면 마스크 안쪽 코와 입이 닿는 부분은 아이의 출혈로 흥건히 젖은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A 씨는 검사소로 발길을 옮겨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전하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 검사할 때는 조금만 더 조심스럽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의료진분들 연휴에도 쉴 틈 없이 고생하시는 거 너무 잘 알고 있고 감사하지만 오늘은 속상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코를 깊숙이 찌르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은 높은 정확도로 국내 진단검사에 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 영유아 및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감각이 예민해 다른 검채 채취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늘(3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모두 새로운 검사 체계를 적용합니다. PCR 검사는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인 대상자만 먼저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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