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무상 퍼주기 이재명, 허경영과 단일화해야"
입력 2022-02-03 08:16  | 수정 2022-05-04 09:05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4050 세대인질론, 현실서 동작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준석 "4050이 이재명 좋아할 이유 없어…무운을"


오늘(3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주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 걸기도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세대포위론에 대한 대응으로 4050세대를 대상으로 세대인질론이라도 하려는 것 같은데, 머릿속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동작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030이 젠더와 공정의 이슈로 민주당과 이 후보를 아주 싫어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6070이 가족 간의 불화나 갑질 이슈로 이 후보를 아주 싫어할 이유도 충분하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고 님들 말대로 경제에 민감하다는 4050이 민주당과 이 후보를 아주 좋아할 이유는 딱히 없다. 부동산 값 팍팍 올렸지 세금 팍팍 올렸지"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끝으로 "그렇다고 이 후보가 주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 걸기도 쉽지 않은 게, 그쪽으로 가면 허 후보랑 단일화해야 할지도 모른다. 무운을…"이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준석, 이재명에 '무운' 빌며 간접 비꼬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그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에게 '무운(武運)을 빈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원래 '무운을 빈다'는 표현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나 병사에게 무탈하게 이겨서 돌아오라는 바람이자 덕담이나, 최근에는 '잘 되길 바라지만 그렇게 될는지 과연'이라는 의문형의 표현으로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해당 표현을 사용했으며, 윤 후보에게는 갈등이 최고조이던 때에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면서 이같은 언급을 했습니다.

이 후보에게도 지난달 7일 '무운'을 빌었는데, 이는 이 후보가 페미니즘과 성소수자 등의 의제를 주로 다루는 닷페이스에 출연하는 것을 비꼬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재명 "국민 편 가르면 망국…세대 포용해야"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4일 경기 이천 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50대를 포위해 (대선에서) 이기자는 세대포위론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국민을 편 갈라 싸우게 하고 증오하게 해 표를 얻으면 정치가 아니라 망국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세대를 포용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며 "갈라지면 갈라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아픈 곳은 치료해줘야 한다"라고 '세대포용론'을 강조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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