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서 한인 업주 무차별 폭행…"물품 공짜로 달라" 난동 피워
입력 2022-02-03 07:32  | 수정 2022-05-04 08:05
카운터에 있는 물건 집어 던지고 여러 차례 폭행
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가능성 두고 수사 중

미국 뉴욕에서 60대 한인 업주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와 CBS 뉴욕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7시 30분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한인 이 모(66) 씨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을 방문한 남성은 난동을 부리며 이 씨를 폭행했습니다.

이 남성은 공짜로 물품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카운터에 놓인 물건들을 집어 던졌습니다. 이후 말리려는 이 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뒤 가게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같은 범행 장면은 가게 내 CCTV 영상에 담겼습니다.

15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를 운영해왔다는 이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저기 퍽퍽 때린 뒤 떠났다"며 "내가 멈추라고 하자 나를 때리면서 욕설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폭행으로 왼쪽 귀와 머리를 다친 이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과거에도 이 남성이 가게를 찾아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에는 다른 남성 2명이 가게 유리를 두드리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경찰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이웃 주민들과 한인사회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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