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6층서 4번째 매몰자 발견…26톤 콘크리트 더미 쏟아지며 구조 중단
입력 2022-02-03 07:00  | 수정 2022-02-03 07:37
【 앵커멘트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26층에서 4번째 매몰자가 발견됐습니다.
어제(2일) 현장에는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지는 2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구조 작업이 중단돼,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붕괴 아파트 현장에서 4번째 매몰자가 발견됐습니다.

구조본부는 그제(1일) 26층 거실 바닥 부분에서 매몰자의 발목 부분을 발견했지만,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하루 늦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매몰자는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 일 / 소방청 119대응국장
- "네 번째 발견된 분은 붕괴 매몰된 부분의 가장 하부에 위치해 있어 수습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실종된 6명 가운데 2명은 수습됐고, 2명은 26층과 27층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2명의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매몰자가 발견됐지만 어제(2일) 붕괴 현장은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지는 2차 사고로 구조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26톤 무게의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27층부터 22층까지 무너지면서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일대 먼지가 피어올랐습니다.

붕괴 당시에도 놀랐던 주민은 또 무너지는 줄 알았다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 인터뷰 : 김기홍 / 인근 상인
- "더 놀라요. 더 놀라.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요. 그 (붕괴) 당시 상황이 자꾸 머릿속에 빙빙 돌아요."

건물 안에는 굴착기가 콘크리트 더미에 올라가 있었고 150여 명이 작업 중이었지만, 이상 징후를 느껴 대피했습니다.

이후 3분 만에 잔해물이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이 2차 사고 지점인데, 콘크리트 잔해물이 위태롭게 걸쳐 있어 추가 붕괴 우려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2차 사고 대비책 등 안전을 확보한 후 매몰자 구조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광주소방본부 김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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