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복 좀비에 현기증 나"…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46개국서 1위
입력 2022-02-01 17:04  | 수정 2022-02-02 17:08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영문제목 : All of Us are Dead)'가 단숨에 46개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일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브라질, 덴마크, 이집트, 핀란드,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46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공개 하루만인 지난달 29일 88개국 중 25개국 1위, 이틀째인 지난달 30일에는 44개국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기준 정상을 차지한 나라 수가 2개국 늘어났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학생 뿐아니라 학교 밖에서 아비규환의 상황에 놓이는 경찰, 소방관, 군인, 정치인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내놓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해외에서 호평 역시 쏟아진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넷플릭스의 한국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이다"라며 "이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한국 괴물 시리즈는 세계를 뒤흔드는 불길한 실존주의를 그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이어 "이 드라마는 전형적인 좀비 발생서사다. 하지만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것은 매우 영리한 조치"라며 "누구든 영화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한국이 좀비 서사를 쓸 때 최고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악몽같은 중심 배경을 활용해 다른 세상에 있는 것만 같은 아찔한 효과를 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는 10대들이 위험에 처하고, 끊임없는 죽음을 애도하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는지를 파악하고 학교의 익숙한 복도를 통해 안전한 길로 나아가도록 한다는 데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본 이들 사이에서 '교복 좀비에 현기증 날 정도'라거나 '역시 K-좀비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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