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오미크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믿어…팬데믹 올해 안에 끝날 것"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 안에 끝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최재천 교수는 "코로나19가 올해 안에 끝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끝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면서 "지난해 오미크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표현이 나왔다. 저 역시 선물일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는 처음 등장할 땐 치명적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변이들끼리도 경쟁적으로 진화를 이어가다가 나중엔 걸렸는지도 모를 정도의 것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이것이 코로나의 완전한 해결, 종식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같이 살아갈 수준이 된다는 뜻이다. 어떤 바이러스도 우리가 완전히 퇴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교수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당히 괜찮은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전파력이 강하지만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데다 먹는 치료제까지 개발됐으니 팬데믹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 교수는 앞으로의 일상회복은 단순한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아니라 '업노멀(Up Normal)'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그동안 과도하게 자연에게 저지르던 일과는 결별하고 새로운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해서 평안하고 잔잔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을 복원하는 것이 인류의 주요 과제라고 내다봤다.
[이하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