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가운데 전세값이 4억원 이하인 주택은 전체의 40%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전세 거래 11만 7171건 중 전세보증금이 4억원 이하인 거래는 4만 7273건에 불과했다. 전체의 40.4%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4억원을 넘는 거래는 6만 9858건으로 60%에 육박했다. 서울 전세 주택 중 4억원이 넘는 비율은 2018년 46.4%, 2019년 46.5%에서 2020년 52.8%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60%에 육박했다.
특히 고가 전세주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억원 초과 전세는 9.9%로 10%에 육박했다. 4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29%,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0.6%를 각각 차지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 6932만원으로 2017년 1월(4억 2153만원)보다 37% 상승했다. 강북 평균은 5억 5191만원, 강남 평균은 7억 7780만원이었다.
최근 매물 출회로 인해 전세가격이 보합세로 접어들었지만 올해 하반기 임대차3법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 물량이 신규 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전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전세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패턴임은 분명하나, 임대료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