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붕괴 사고' 삼표산업 강제수사…매몰자 수색 난항
입력 2022-01-31 17:18  | 수정 2022-01-31 17:19
29일 토사 붕괴 사고가 난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삼표 양주사업소·협력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매몰자 수색 중…추가 붕괴 우려로 난항

채석장 붕괴 사고가 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매몰된 작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 압수수색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인 오늘(31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압수수색에는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공무원 약 30명이 투입됐습니다.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위험에 제대로 대비했는지 등을 들여다 볼 방침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합니다. 삼표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 받게되면 관련 법이 적용된 후 첫 사례가 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한 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매몰자 1명 수색 진행 중

경기 양주시 삼포산업 석재 채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들이 대책회의를 벌이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경기 양주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는 지난 29일 석재 발파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던 중 토사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작업자 3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굴착기 기사 55살 김 모 씨와 천공기 기사 28살 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한 명인 천공기 기사 52살 정 모 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2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80여대, 구조견 4마리를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무너져 내린 토사의 양이 많고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작업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방뿐 아니라 고용노동부와 산림청, 양주시,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들은 대책 회의를 열고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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