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매몰사고' 삼표산업 압수수색

고용노동부가 채석장 붕괴 사고가 일어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31일 고용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토사 붕괴사고 발생 이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수사를 개시한 지 사흘 만이다. 고용부는 이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1호' 적용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과 디지털증거분석팀 등 약 30명을 투입해 양주사업소 관계자의 토사 붕괴위험에 대비한 관리현황 등을 확인하고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어서 삼표산업 본사 직원들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추가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의무가 본사 차원에서 이행되고 있었는지 여부 등도 추가적으로 짚어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10시 8분께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매몰된 가운데 2명은 숨진채 발견됐고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 2명은 31일 부검결과 사인이 '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으로 밝혀졌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