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女축구, 4강 상대 필리핀으로 결정 ‘첫 우승’ 노린다
입력 2022-01-31 13:54 
아시안컵 4강에서 필리핀을 만니는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안컵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필리핀과 맞붙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FIFA랭킹 18위)은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42분 지소연(첼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11위)를 1-0으로 눌렀다.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1무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3전 전승) 호주를 이기면서 대회 4강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컵 4강에 진출한 것은 2014년 대회 4위 이후 8년 만이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5위팀(개최국 호주는 제외)까지 주어지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도 확정했다. 2014년 대회 4위, 2018년 대회 5위로 본선 티켓을 획득했던 한국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다른 8강전에서 필리핀은 대만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필리판과 4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 여자 축구는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꺾으면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그전까지는 2003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월드컵 본선 출전권 획득 목표를 이룬 한국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강에서 맞붙는 필리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역대 여자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FIFA 여자 랭킹에서도 한국이 18위인 반면 필리핀은 64위에 불과하다.
다만 필리핀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38위 태국을 이긴데 이어 8강에서 39위 대만을 이기는 등 자신들보다 강팀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있어 한국도 방심은 금물이다.
또다른 4강 대진은 중국-일본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8강전에서 베트남에 3-1로 이겼다. 일본은 태국에 7-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6일 나비 뭄바이에서 열린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