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이재명 토론 D-1…안철수 "철야농성 돌입" 반발
입력 2022-01-30 16:33  | 수정 2022-01-30 16:50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安·沈, 국회 본관 앞 광장서 철야농성
안철수 “양자토론은 4자토론 김빼기용”
심상정 “담합 말고 공정한 링 위로 올라와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금 이 시각부터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또한 철야농성 의지를 밝히며 ‘안하무법의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양자 토론은 기득권 야합”

안 후보는 오늘(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 전에 양자 토론은 누가 봐도 4자 토론 김빼기용이며, 저 안철수 개인을 지우겠다는 문제를 넘어 이 나라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토론이 성사될 경우 양자구도로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법원 판결에 따라 방송사가 양자토론을 접고 4자 토론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4자 토론을 제쳐두고 기필코 편법 양자토론을 먼저 고집했다”며 이번 대통령선거가 두 사람 간의 대결이라는 착시현상을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한 술수다. 이는 명백하게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기득권 간의 야합이고 담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불공정과 비상식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 두 당의 편법 양자 담합 토론을 강력해 규탄하면서,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안 후보는 철야 농성 기간 동안 경제, 외교, 안보, 청년, 방역 문제 등에 대해 국민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상정 불법 좌시하지 않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양자토론 규탄 긴급 대선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양자토론 규탄 긴급 대선전략위원회를 주재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법도 공정도 다 팽개치고,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 후보는 두 당이 담합하면 법도 소용없고 선관위도 필요 없고, 모든 것을 자신의 입맛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패권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는 법 아래로 내려오라. 더이상 뒤에서 담합하지 말고,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 위로 올라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저와 정의당은 두 후보만의 불법적 토론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날 오후 6시부터 양자토론 장소인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6일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거대 양당의 TV토론회 방송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양당은 지상파 방송 중계 없이 31일 국회에서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하겠다며 실무진 간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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