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강산 관광 11주년…"기약 없는 기다림"
입력 2009-11-16 15:59  | 수정 2009-11-16 17:52
【 앵커멘트 】
이틀 뒤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1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1년 4개월 넘게 대북 관광은 전면 중단돼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의 역사를 윤호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객 882명을 태운 '금강호'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을 향해 길을 재촉합니다.

▶ 인터뷰 : 금강산 관광객(98년 11월 18일)
- "경치도 보고, 그렇게 그리웠던 금강산을 만끽하고 와야죠."

대북 관광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3년 금강산 육로 관광길이 열렸고, 2007년엔 개성 관광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고 박왕자 씨가 북측 군인에 피격돼 숨지면서 금강산 관광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현대아산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 4개월 동안 매출 손실은 2천억 원을 넘어섰고, 천 명이 넘던 직원은 400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관광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미 양자대화와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성과가 보이고, 그 과정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모종의 진전 상황이 만들어져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금강산 관광을 기다리는 예약 대기자는 3만여 명.

기약 없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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